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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ana]이색적인 아프리카 문화 속에 감추어진 행복

by 시너지메이커9 2015.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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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ana]이색적인 아프리카 문화 속에 감추어진 행복

[Ghana]이색적인 아프리카 문화 속에 감추어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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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가나의 문화 속에 젖어든 나를 본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행복
가나에 오기 전에는 미개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발달된 선진문화를 가르쳐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나도 숟가락보다 손가락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 편하고 정겹다. 일 년이라는 봉사활동을 통해 가나의 전통문화와 가나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배워 갈 수 있어서 더 없이 행복하다.

아프리카가 주는 행복을 맛보려고

아프리카에 꼭 한번 가고 싶었다. 덥고 물도 부족하고 모기도 많고 질병도 많아서 가기 꺼려지는 곳이었지만, 아프리카에 다녀온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의 입에서 한결같이 “행복했다” “또 가고 싶다”는 말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듣고 난 뒤부터다. 나도 그들이 말하는 행복을 맛보고 싶어서 아프리카 해외봉사활동을 지원했고 마침내 스물한 살이 된 2010년 1월 가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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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갈망하던 가나. 그러나 가나에서 행복을 맛보기까지는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무더운 날씨,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낯선 음식들, 언어 문제 등 가나와 한국의 문화차이가 가나의 한국의 거리만큼이나 컸으므로.

 왼손이 뭐 어때서?

우선, 왼손과 오른손의 역할에 대한 견해차이다. 가나 사람들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왼손으로 뒤처리를 하기 때문에 왼손을 더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느 한국인들이 그렇듯 내가 볼 때는 왼손이나 오른손이나 똑같은 손이다. ‘똑같이 씻어서 둘 다 깨끗한데 왼손이 뭐 어때서?’ 나는 왼손, 오른손을 가리지 않고 음식을 집어 먹기도 하고 왼손으로 인사를 청하기도 하고 왼손으로 물건을 건네주기도 했다. 그러면 가나 사람들은 놀라고 당황하거나 심지어 나를 꾸중하기도 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또 20년 동안 몸에 베인 습관을 하루아침에 고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일 년이 거의 다 된 지금 나의 왼손은 꼭 써야할 그때를 제외하고는 한 곁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숟가락 VS 손가락

가나에서는 음식을 주로 맨손으로 떠먹는다. 밥이나 콩요리는 숟가락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반쿠, 푸푸, 아플레 등 대부분의 가나 전통음식은 맨손을 사용한다. 가나에 처음 와서 맨손으로 반쿠를 떠먹는 사람들을 보고 지저분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막 요리해서 나온 음식은 너무 뜨거워서 먹기 힘들 정도였다. 나는 그들에게 숟가락을 쓰면 깨끗하고 뜨거워도 잘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래서 보란 듯이 숟가락을 사용했다. 한 친구가 “왜 숟가락을 써? 손으로 먹는 게 더 맛있어”라고 했다. ‘손가락으로 먹는 것이 더 맛있다고? 말도 안 돼!’ 하는 생각으로 계속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었다. 그러자 다시 그 친구가 말했다.

“우리 손가락이 몇 개인 줄 알아? 5개지? S, P, O, O, N! 가나에서는 손가락이 숟가락이야.”

그제서야 어쩔 수 없이 나도 손으로 음식을 떠먹기 시작했다. 아! 나중에야 느낀 것이지만 숟가락으로 먹을 때보다 손가락으로 떠먹는 것이 훨씬 맛있다. 지금은 반쿠나 푸푸를 먹을 때 숟가락으로 먹으면 불편하고 어색하다.

 가르칠 것 < 배울 것

시간이 지나면서 가나에서 배울 것이 참 많음을 느꼈다.

가나 사람들은 인사를 참 잘한다. 나는 우리나라가 예 의바른 나라라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나야말로 예의바른 인사문화를 가진 나라다. 매일 만나면서도 항상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고 길에서 처음 마주치는 사람들과도 인사를 나눈다. 아마 한국에서 길을 가다 지나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면 정신 나간 사람 취급을 받기 십상일 것이다. 누구와도 편안하게 인사를 나누듯이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가나에서는 어린아이들도 집안일을 곧잘 한다. 대학생인 내가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밥과 계란프라이, 라면 끓이기 정도인데 이곳에서는 열두 살 정도면 웬만한 요리는 다 할 줄 알고 설거지와 빨래도 능숙하게 해 낸다. 아이들이 집안일을 함께하며 집안 사정을 살피는 등 책임감 있게 자라는 것이 참 보기 좋다. ‘나는 그 나이 때 뭘 했더라?’ 생각해 보니 과자 사달라고 조르고 만화영화 보면서 놀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공부 핑계로 집안일은 아예 손도 대지 않았는데…. 여기서 지내는 동안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미안한 마음과 함께.

가나에서 얻은 행복

가나에 오기 전에는 미개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발달된 선진문화를 가르쳐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 때문에 마찰도 빚고 갈등도 있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내 상식과 생활 방식을 버리고 가나의 생활 방식을 받아들이니까 살기가 편해졌다. 또 가나 사람들과 좀 더 친밀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일 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가나의 전통문화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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